10월 신규계약, 전월 대비 1.5% 감소...작년보다 8.5% 줄어
주택매매 전망지표 71.4로 하락...2001년 이후 최저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 속, 재고물량 부족 지속
일부 전문가 "매매 회복 위해 주택공급 더 늘려야"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의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택매매 신규계약(펜딩) 건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는 전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으나 중서부, 남부 및 서부는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미국 4개 지역 모두 거래 감소를 보였다.

계약 체결에 기초한 주택매매의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10월에 71.4로 1.5% 하락하며 2001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거래량은 8.5%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의 계약 활동 수준과 같은 기준이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지난 10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존 주택에 대한 계약 체결은 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연속적인 하락은 더 많은 주택 구매자들의 구입능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제한된 주택 재고물량은 주택 수요 충족에 장애가 되고 있다. 아직도 여러 매수 제안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매입에서 탈락한 예비 매수자들은 계속해서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 북동부 PHSI는 지난달보다 2.7% 상승한 64.8을 기록했지만, 2022년 10월보다는 6.5% 하락했다. 중서부 지수는 73.8로 1년 전보다 10.3%, 전월 대비 0.4% 각각 하했다.

10월 남부 PHSI는 전년 대비 7.1% 하락했고 서부 지수는 10.8% 내려갔다. 

로렌스 윤은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주택재고가 있는 곳에서 주택매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75만 달러 규모 이상의 주택매매는 1년 전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0월에 이 가격대의 재고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 건설업체의 재고 창출 능력으로 인해, 새로 건설된 주택 판매는 올해 들어 4.5% 증가했다. 결국, 향후 몇 달 동안 전국 모든 곳에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지속적으로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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