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업계, 중국과 D램 등 저가 시장서 무리한 경쟁 피해야"
"한중, 지속가능한 첨단 반도체 공급망 새로 만들어야"
"한국, 미국 압력에 적절히 대응하고 중국과는 협력과 경쟁 균형 찾아야"

국내 반도체 연구소. /사진=뉴시스
국내 반도체 연구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한국은 중국과 D램, 낸드플래시 등 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무리한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이를 위해 양국간 지속가능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과 한국은 저가 반도체 경쟁의 함정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최근 재고가 줄면서 이번 기회를 이용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싶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것이 한국의 반도체 수출회복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이후 중국은 대응전략으로 반도체 자급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반도체산업 자급 추구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은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회복이 내년부터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제조기술과 능력이 개선되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대중 반도체수출이 계속 회복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적어도 낸드 플래시와 D램 등 저가 반도체 분야에서는 양국의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끊임없는 참견 때문에 한중관계, 특히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올해 어려움과 도전을 만났다"며 "세계선도 반도체 제조국가로서의 한국의 지위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은 한국을 미국이 벌이고 있는 반도체 전쟁의 희생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계속해서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보너스를 챙기려면 첨단 반도체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하나의 산업망을 구성해야 한다"며 "문제는 이렇게 하면 불가피하게 미국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정치적 지혜를 발휘해 미국의 압력에 적절하게 대응하되 중국 반도체 산업과 협력과 경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 재편 과정에서 최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