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시 여러 목표금리 옵션 있어"
'정책 전환 임박' 기대감 커져...엔화 환율 '크게 하락'
치솟은 엔화 가치가 달러 가치 '하락' 이끌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오던 일본은행(BOJ)이 조만간 긴축으로 정책을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일본 통화 당국의 암시에 폭등한 엔화의 가치가 달러가치를 눈에 띄게 끌어내렸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01 달러로 0.34% 올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95 달러로 0.28% 높아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3.56 엔으로 2.55%나 뚝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폭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2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3으로 0.60%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는 경우, 목표 금리에 대한 몇 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해 정책 전환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고, 이에 이날 엔화의 가치는 2% 넘게 치솟으며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앞서 BOJ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1년 반 이상 긴축을 지속해오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초완화 정책을 이어옴으로써 엔화의 가치를 수십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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