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고용 예상치 웃돌아...금리 인하 기대 줄어
유로화 가치, ECB 금리인하 전망 속 약세 이어가
美 국채금리 상승 속, 엔화환율 144엔대로 올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일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속에 나타났던 엔화 강세의 되돌림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2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62달러로 전장 대비 0.30% 하락했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독일의 물가 부진 등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546달러로 0.38%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4.95엔으로 0.5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1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고용은 19만9000명 늘어났다. 이는 전월(15만명 증가)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명 증가)를 각각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지난 10월의 3.9%보다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31%로 전장 대비 0.107%포인트 올라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4.719%로 0.139%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3.947로 전일 대비 0.42%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호조로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현재)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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