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비농업부문 고용 19.9만명, 예상치 웃돌아
금리인하 전망 약화, 美 경제 연착륙 기대감은 커져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721%로 상승
다우존스 6주 연속 상승, S&P500 작년 3월 이후 최고치
주요 기술주, 테슬라 · 엔비디아 · 애플 등 대부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내년에 조기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수 오름폭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41% 상승한 4604.37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5% 상승한 1만4403.97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0.52% 상승한 1878.0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간 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6주 연속 상승하며 2019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고 나스닥은 0.7% 상승을 추가했다"면서 "S&P500 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투자자들은 11월 미국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비농업 고용은 19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만명 증가)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19만명 증가)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지난 10월의 3.9%보다 하락했다.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진 반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다만 이날 고용지표 발표 속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34%로 0.110%포인트,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721%로 0.14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3.955로 0.44% 올라갔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0.49%), 엔비디아(+1.95%), AMD(+0.43%), 애플(+0.74%), 마이크로소프트(+0.88%) 등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보잉(+3.11%), 쉐브론(+1.33%), 세일즈포스(+0.79%), 유나이티드헬스그룹(+0.27%), JP모건(+1.10%)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0%), 임의소비재(+0.46%), 에너지(+1.12%), 금융(+0.62%), 테크놀러지(+0.89%) 등이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0.54%), 유틸리티(-0.13%) 등은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브로드컴(+2.38%), 룰루레몬(+5.37%), 일라이릴리(+1.66%)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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