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수연구원 보고서 전망
"도시민들의 수입 줄면서 주택 수요에 영향 미쳐" 지적
내년 주택 판매면적, 올해보다 4.9% 감소 예상
현재 중국 부동산정책환경, 규제 많이 푼 2014년과 비슷한 수준

중국 충칭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충칭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부동산 정보분석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 7일 공개한 '중국 부동산시장 2023년 결산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도시민들의 수입이 줄고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중국 부동산 거래량 부진과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9일 보도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이날 '2023 중국 부동산 빅데이터 연차총회 및 2024 중국 부동산시장 추세 보고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현재 중국 부동산정책환경은 2014년 규제가 가장 느슨했던 때에 근접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수연구원 보고서는 "2024년 중국 주택 판매면적이 올해(전망치)보다 4.9% 줄어든 11억 ㎡(3억3300만평)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년에도 부동산 부양책이 계속해서 나올 것인 만큼 부동산 공급과 수급 측면에서 발전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 수급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주택 전체 판매면적은 9억3000만 ㎡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이 기간 주택 판매액은 9조7000억 위안으로 4.9%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중점 100대 도시 신축 주택 판매면적은 11월말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5% 줄어든 반면, 지난 10월말 현재 중점 15대 도시 기존 주택 판매 규모는 지난해 대비 35% 늘었다.

지수연구원 보고서는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부동산 부양을 위한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도시민 수입이 예상보다 못하고,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 기대감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효과 지속성이 부족하며, 올 연말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방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고 주택 가격이 내려가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중고 부동산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 회수를 서두르기 위해 신축 주택 분양가를 내리면서 열심히 판촉 활동을 하는 것도 향후 신규 주택 분양가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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