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 줄어...월급 인상분이 물가 상승 따라잡지 못해
10월 명목임금 1.5% 증가...작년 1월부터 22개월 연속 플러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근로자들의 월급 인상분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10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장)에 따르면 1인당 임금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적인 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마이너스는 19개월 연속이다. 임금 상승이 고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강조했다.

실질임금 마이너스 폭은 9월 2.4% 감소에서 0.1%포인트 축소됐다. 10월부터는 2023년도 최저 임금액이 적용됐지만, 물가상승률과의 격차는 더욱 큰 상태다.

실질임금을 산출할 때 지표가 되는 집 월세 환산분을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 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이 실질임금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 명목 임금은 늘고 있다.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27만9172엔이었다. 2022년 1월부터 22개월 연속 플러스다.

현금급여 총액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 내 급여(기본급여와 기본수당)'는 1.4% 증가해, 6개월 연속 1%대 증가세로 높아졌다. 임금 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취업형태 별로 보면 정규직 등 일반 근로자는 1.6% 증가한 36만3226엔, 파트타임 근로자는 3.2% 증가한 10만3132엔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5.1%, 금융업·보험업이 4.9% 각각 증가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 총 실근로시간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138.2시간이었다. 취업 형태별로는 일반 근로자가 1.3% 증가한 166.4시간, 파트타임 근로자가 0.5% 감소한 79.3시간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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