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FOMC 회의 앞두고 달러 가치 '소폭 상승'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도 '강보합권'
블룸버그 "BOJ, 초완화 정책 끝낼 증거 충분치 않아"
블룸버그 보도에 엔화 환율 '급등', 지난주 하락분 되돌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면서 달러 가치는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했다. 또한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기대감에 폭등했던 엔화의 가치는 이날엔 초완화 정책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엔화가치는 급락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64 달러로 0.01% 살짝 상승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58 달러로 0.07% 약간 높아졌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146.21 엔으로 0.87%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8로 0.07% 소폭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는 경우, 목표 금리에 대한 몇 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한 뒤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하면서 정책 전환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고, 엔화의 가치는 연일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BOJ 관계자들은 이번 달에 초완화 통화정책을 끝내는 것을 정당화할 만한 임금 상승의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해 다가오는 정책 회의에서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이에 이날 엔화의 가치는 급락, 지난주 후반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화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CPI 물가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11월) CPI가 전년 대비 3.1% 올라 10월의 연간 3.2% 상승 대비 소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FOMC 정례 회의는 12~13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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