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CPI 연간 3.1% 상승...예상 부합
FOMC 앞두고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속 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떨어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해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96 달러로 0.2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70 달러로 0.12%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5.56 엔으로 0.41%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81로 0.28%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0월의 연간 상승률인 3.2% 대비 소폭 둔화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수치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는데, 이 역시 10월의 월간 상승률이자 전문가 예상치(0.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10월의 연간 상승률이자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역시나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0월 월간 상승률인 0.2%는 소폭 웃돌았다.

CNBC는 "지난달 CPI가 둔화세를 지속해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기준금리가 절정에 달했을 것이라는 기존 시장의 예측에 더욱 힘을 실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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