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CPI 전년比 3.1% 상승...예상 부합
인플레 둔화세 지속...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커져
FOMC 앞두고...3대 지수, 4거래일 연속 '상승'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에 오라클은 12% 넘게 '급락'
씨티의 투자의견 하향에 메이시스도 8% 이상 '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가 발표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인상 캠페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577.94로 0.4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643.70으로 0.4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533.40으로 0.70% 높아졌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81.27로 0.13% 하락하며 홀로 고개를 숙였다.

CNBC에 따르면 주요 종목 중에서는 전일 정규장 종료 직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고한 오라클의 주가가 12.44% 급락했다.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아울러, 58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전일 20% 가까이 치솟았던 메이시스의 주가는 이날 씨티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8.28%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0월의 연간 상승률인 3.2% 대비 소폭 둔화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수치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는데, 이 역시 10월의 월간 상승률이자 전문가 예상치(0.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10월의 연간 상승률이자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역시나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0월 월간 상승률인 0.2%는 소폭 웃돌았다.

한편,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종료 및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로 옮겨갔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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