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회 연속 금리 동결
내년 세 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 전망 내놔
달러가치 '급락'에...유로가치는 '급등', 엔화환율도 '뚝'
파운드 가치도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함과 동시에 내년에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오던 통화 긴축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측을 제시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73 달러로 0.73%나 뛰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19 달러로 0.4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3.19 엔으로 1.55%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99로 0.84%나 추락했다.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이어 점도표를 통해 19명의 연준 위원들 중 17명은 2024년 말까지 금리가 현재보다 75bp(0.75%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즉, 대부분의 위원들이 내년에 25bp씩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내다보는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CNBC는 "이같은 금리 인하 전망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뚝 떨어지며 주요 상대통화들을 강하게 끌어올렸다"면서 "파운드 가치는 상승했으며 유로도 껑충 뛰었고, 특히 엔화의 가치는 1.5% 이상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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