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25~5.50%로 3회 연속 금리 동결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전망 내놔...3대 지수 '급등'
인플레 '완화' 인정, 내년 인플레 예측도 2.4%로 낮춰
BOA·골드만삭스·웰스파고 등 은행주 및 홈디포 주가 '껑충'
S&P 주요 섹터 중에선 유틸리티 및 부동산 섹터 주가 폭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내년 말까지 수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090.24로 1.40%나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707.09로 1.37%나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733.96으로 1.38%나 올랐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또한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47.51로 3.52%나 치솟으며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 이사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점도표를 통해 19명의 연준 위원들 중 17명이 2024년 말까지 금리가 현재보다 75bp(0.75%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는 점이다. 즉, 대부분의 위원이 내년에 25bp씩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내다보는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정됨과 동시에 연준이 내년 상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고, 이날 미국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었다"고 인정한 것은 물론, 공식적으로 2024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예측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4.23% 뛰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의 주가도 각각 2.87%, 2.78% 오르는 등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홈디포의 주가도 3.06% 높아졌다고 CNBC는 밝혔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틸리티(+3.72%) 부동산(+3.58%) 등의 섹터가 폭등했다. 헬스케어(+1.83%) 필수소비(+1.82%) 등의 섹터도 급등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5%) 테크놀로지(+0.89%) 산업(+1.14%) 자재(+1.20%) 등의 섹터도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축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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