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호조...반도체 공급 완화 속, 車산업이 견인
철강업은 북미 · 중국 수요 감소로 4분기엔 침체 예상
숙박업 · 음식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5분기 연속 플러스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대외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각부와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10~12월(4분기) 법인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전 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는 플러스 4.8로 3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산업생산 증가가 진행되는 자동차 등이 밀어올려 제조업이 플러스 5.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도 플러스 4.4였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BSI는 자사의 경기 상황이 전 분기보다 '상승'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강' 비율을 뺀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5일이 응답 기준일이다.

대기업 중 제조업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공급 제약 완화가 진행되는 자동차 증산이 기여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및 관련 부속품 제조업의 BSI는 플러스 25.4, 금속제품 제조업은 플러스 24.7이었다.

일부 업종에서는 해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철강업은 북미와 중국의 수요 감소로 BSI는 마이너스 20.3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인적 교류의 증가와 인바운드(방일 외국인)의 회복에 의해, 비제조업은 5분기 연속 플러스가 되었다. 숙박업과 음식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고, 서비스업 BSI는 플러스 5.4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 산업의 2023년도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관련 부속품 제조업에서 공장 신설이나 전기자동차(EV) 관련 투자를 전망하고 있다. 비제조업에서는 철도사업에서 안전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들이 '부족 느낌'이라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과잉 느낌'의 비율을 뺀 종업원 판단 지수는 대기업의 전 산업에서 플러스 26.3으로 통계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2004년 4~6월기 이후 가장 높아졌다. 지난 7~9월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향후 경기실사지수는 2024년 1~3월기에 대기업의 전 산업에서 플러스 3.2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플러스 1.3, 비제조업은 플러스 4.1을 전망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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