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한국시각) 미국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서 허미정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허미정과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 김효주가 묘하게 대비되고 있다. 

허미정과 김효주 모두 한주 전 프랑스에서 열린 미(美)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각자 1주일만에 미국과 한국으로 돌아가 현지 정규대회에 출전했지만 허미정은 미국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굳건한 체력을 과시한 반면 한국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체력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당장 미국 진출 카드를 얻은 김효주의 경우 미국 무대에 가서 서구의 강자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한 체력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같은 한국인인데도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허미정은 에비앙 대회 출전에도 불구, 곧바로 미국에 돌아가 LPGA 다음 대회인 요코하마 타이어 오픈에서 4라운드 동안 피곤한 기색하나 없이 명승부를 펼치며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를 무려 4타차로 꺾고 우승한 반면 한국에 돌아와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오픈에 참가한 김효주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채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이 들을 안타깝게 했던 것.
 
실제로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프레트빌 RTJ 골프 트레일에서 끝난 2014 요코하마 타이어 LPGA클래식에서 4라운드 동안 64타, 70타, 67타, 66타의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2위 스테이시 루이스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특히 허미정은 이 대회 종전 최소타 기록(-19)까지 갈아치우며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로 대회 신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오픈에 참가한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단독 2위를 달리다가 21일 치러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타나 잃고 4라운드 합계 6언더파로 밀리며 ‘톱10’에도 들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대회 도중 종종 샷을 하다가 골프 채를 놓치는 등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체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허미정 역시 김효주와 함께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3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미국에 건너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당당히 4라운드 동안 단 4개의 보기만 기록하며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는 미국 LPGA를 뛰는 선수와 한국 KLPGA를 뛰는 선수간의 체력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