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로 생각" 발언
유로화 가치, ECB 긴축 여부 촉각 속 약세 전환
美 2년물 국채금리 상승 속, 엔화환율 142엔대로 올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약세폭을 어느 정도 소화한 가운데 연준 당국자의 신중한 발언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901달러로 전장 대비 0.8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691달러로 0.60%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2.15엔으로 0.1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반전한다면 다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단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2%로 돌아가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강세로 돌려세웠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5분 현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2.147로 전일 대비 0.56%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2년물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한 것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현재 4.462%로 전일 대비 0.06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914%로 전일 대비 0.015%포인트 하락했다.

연준 당국자의 발언과 최근 지수의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현재) 혼조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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