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랠리 피로감에도, 다우존스 상승...사흘 연속 '사상최고'
주간 기준, 3대 지수 2%대 올라...7주 연속 상승세 지속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453%로 높아져
주요 기술주, 테슬라 · 엔비디아 · 마이크로소프트 등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지수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속에 S&P500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다우존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5% 상승한 3만7305.1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 상승한 1만4813.92로 마감하며 지난해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1% 하락한 4719.19,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0.87% 하락한 1983.15로 각각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S&P500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5% 올랐다"며 "또 다우존스는 2.8%, 나스닥은 2.9% 각각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대지수 모두 7주 연속 상승으로 2017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반전한다면 다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단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2%로 돌아가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3분기에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속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53%로 전일 대비 0.05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914%로 0.115%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2.227로 0.64%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0.98%), 마이크로소프트(+1.31%), 엔비디아(+1.12%), 아마존(+1.73%), 브로드컴(+2.10%) 등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홈디포(+0.62%), 인텔(+2.17%), 보잉(+3.13%), JP모건체이스(+0.76%)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엇갈렸다. 테크놀로지(+0.64%), 임의소비재(+0.03%) 등이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0%), 에너지(-0.88%), 금융(-0.95%), 의료(-0.99%) 등이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코스트코가 실적 기대감 속에 4.45%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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