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담보대출 비용 줄고, 주택 매물 증가
가격 인하된 매물 비중, 22.6%로 높아져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에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질로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월간 비용이 하락하고 주택매물이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인용, 보도했다.

질로우 전문가는 매체를 통해 "주택 구입시 높은 비용 역풍에도 불구하고, 기존 소유자들의 신규 매물 등재와 총 재고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주택가격은 정상보다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7% 이상이지만, 주택가격 인하는 놀랍게도 일반적인 상황이 되고 있으며, 담보대출 비용은 약간 줄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비수기에 주택 구입 찾기를 중단하려는 구매자들에게 유리하다"고 피력했다.

일반적인 주택 구입의 월간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10월에서 11월 사이에 1.5% 하락하면서 극단적인 비용 문제에 직면한 구매자들은 약간의 안도감을 받았다. 이는 구입 비용이 연간 9% 증가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거의 120% 증가했던 10월의 정점보다 감소한 것이다.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부담금 비율이 11월 38.6%로 사상 최고치였던 10월의 40.4%에서 낮아지면서 구입 경제성도 개선되었다.

월간 부담 비용 하락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힘입었다. 하지만 여전히 7%를 웃도는 금리도 주택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질로우 주택가격 지수는 10월부터 11월까지 0.4% 하락하여 이 시기에 '정상'으로 간주되었던 것보다 약간 빠르게 하락했다. 다만 평균 전국 주택가격은 작년보다 2.8% 상승하여 현재 34만7415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가격 상승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 하트포드(11.3%), 밀워키(8.5%), 샌디에이고(7.6%)에서 가장 높았다. 연간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뉴올리언스(-8.9%), 오스틴(-8.2%), 샌안토니오(-3%) 등으로, 최근 이 도시들은 신규 건설의 급증이 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례라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주택 구입자들은 거의 2년 동안 신규 매물 등록의 저조한 흐름에 직면했지만, 일부 매도자들이 마침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신규 매물 등록은 지난 4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기준보다 약 35% 낮은 수준으로 바닥을 쳤지만, 지난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인해 부족분이 14%로 감소했다. 여전히 신규 매물은 전월대비 20.5% 감소했지만, 이는 11월의 정상치보다 훨씬 작은 감소분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주택 매도자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11월에 가격이 인하된 매물 비중은 22.6%로 계절에 맞지 않게 높다. 지난 10월에는 25%로 더 높았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매도자측은 가격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구매자들은 협상의 여지를 더 많이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이 회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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