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커진 금리인하 전망 속 달러 '보합'
굴스비 "금리인하 논의하고 있지 않아"
BOJ 정책결정회의 시작...엔화가치는 '하락'
파운드 가치도 '내린' 반면, 당분간 고금리 지속 예상되는 유로는 '절상'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내년도 금리 인하를 암시한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오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19 달러로 0.22% 상승했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44 달러로 0.29%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2.91 엔으로 0.53%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8일 오후 3시 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5로 전일 대비 변동 없이 보합(0.00%)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엔화 가치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장기간 유지해오던 초완화 통화정책을 종료할 시기를 결정할 수도 있는 양일간의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이날엔 달러 대비 눈에 띄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같은 가운데 시장은 현재 연준 이사회가 내년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까지 총 75bp(0.7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고금리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현재의 의견을 내년 3월까지 바꾸지 않을 것이며, 6월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7명의 소식통들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같은 소식은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 이사회는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을 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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