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지속...엔화환율 '껑충'
BOJ "임금과 물가 충분히 상승했는지 더 지켜볼 것"
달러도 엔화 제외한 주요 타통화 대비 '절하'
'내년 3월 금리인하 시작' 기대감이 달러 끌어내려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일본은행 본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달러의 가치는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지만, 유로나 파운드와 같은 다른 주요 통화들 대비로는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73 달러로 0.45%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18 달러로 0.5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3.94 엔으로 0.81%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0으로 0.36% 내렸다.

CNBC에 따르면 19일(일본시간) 양일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변동폭 ±1.0%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BOJ는 "임금과 물가가 정책 변경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상승한 것인지에 대한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BOJ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초완화 정책 종료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이날 엔화의 가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한편, 엔화 환율 급등에도 이날 달러 가치 역시 엔화를 제외한 주요 타통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달러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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