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임대사업 호조 속, 3분기 뉴욕 공실률 3.0% 그쳐
3분기 평균 순임대료 0.7% 올라...작년수준 크게 못 미쳐
일반주택 시장, 거래 감소 · 가격 하락 등 부진 이어져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일반주택 시장이 거래 감소를 보이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임대사업 영역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미국 다세대 아파트 시장은 임대료 상승이 이전 최고치보다 둔화되었지만 건강한 수요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다세대 임대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의 0.3%포인트 증가를 밑돌지만 2분기의 0.1%포인트 상승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순입주량은 8만2100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과 2022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상황에서, 보다 전형적인 계절적 수요 패턴으로 돌아섰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CBRE의 한 전문가는 "임대 수요는 3분기까지 양호하게 유지되어 기록적인 신규 아파트 건설을 크게 상쇄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거래 기회를 창출할 대출 만기뿐만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 종료 및 자본시장 상황 개선에 힘입어, 2024년 중반 투자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월평균 순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0.7% 올라, 코로나 이전 5년 평균인 2.7%보다 낮고 지난해 1분기 정점인 15.2% 상승 대비 훨씬 밑돌았다.

올해 3분기 아파트 신규 건설 규모는 11만4600건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총 완공물량은 기록적인 37만650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빌딩 신축의 경우, 2025년부터 신규 공급물량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와 북동부 일부 지역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임대료가 상승했다. 중서부가 3.0%(지난 2분기 4.3% 대비 감소)로 선두를 차지했고, 북동부가 2.9%(지난 2분기 4.3% 대비 감소)로 그 뒤를 이었다. 남동부 등 지역은 모두 평균 임대료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CBRE가 추적하는 거의 모든 시장(69개 중 66개)은 공실률이 3.0% 이상이었고, 60개 시장은 4.0%를 넘었다. 뉴욕은 공실률이 3.0%에 그쳐 역사적 평균인 3.5%를 밑돌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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