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과잉 장기화 가능성 살펴야"...투자는 신중해야

중국 충칭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충칭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중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의 가장 큰 변수인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물경기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의 정책은 산업 전반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부동산만큼은 예외"라며 "지난 7월 정치국회의 이후 부양책의 강도를 높였지만 주택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기준 중국의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7% 하락하며 하반기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같은 달 주택거래량도 19.0% 감소하며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의 금리 인하 속에 현재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0%로 사상 최저수준인 만큼, 유동성 공급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높은 주택 재고"라며 "특히 3~4선 도시 위주로 심각한 공급과잉이 개발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규제 완화로 1선 도시의 경우 빠르면 내년 1분기 저점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3~4선 도시의 경우 수요 회복이 더딜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주택시장 회복 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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