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시장지수 37 기록, 5개월 만에 반등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져
주간 기준 주담대 신청건수, 전주 대비 크게 늘어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금리 인하 분위기 속에 주택시장 경기가 오랜만에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최근 발표한 12월 주택시장지수는 37로, 11개월 만의 저수준을 기록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7월 이후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고객의 방문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와 향후 전망이 각각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고공행진을 이어온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이 협회는 진단했다.

이 지수는 주택건설업체와 판매기업 등으로 구성된 NAHB 회원을 대상으로 6개월 후의 매매 전망 등을 청취하면서, 업계의 체감경기를 가늠한다. 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현재 주택시장에 대한 인식을 '좋음' 또는 '나쁨'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50을 웃돌면 사업 환경을 좋게 보고 있는 주택건설업체가 많다는 것이며 50 이하는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간주된다. 최근 지수는 4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크게 밑돌고 있다.

12월 내역은 '현재 판매상황'이 40으로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향후 6개월 판매 전망은 45로 6포인트, 구매고객방문지수는 24로 3포인트 각각 전월 대비 상승했다. NAHB 회장은 "대출금리의 고공행진은 정점을 지나, 최근 1개월 사이에 이미 0.5%포인트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주 평균)는 7.07%로 7월 하순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 하락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를 나타내는 종합지수(계절 조정 완료)도 전주보다 7.4% 올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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