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나 PHV 판매 증가 영향 연비 개선"
다만 미국 3대 車업체 연비는 다른 업체들 대비 하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로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로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신규 자동차의 평균 연료 소모비율이 사상최대의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신차 2022년 모델의 평균 연비는 휘발유 갤런(약 3.8리터)당 26마일(약 42킬로미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변동이 없었던 이후, 2021년 모델 대비 개선폭은 갤런당 0.6마일로 9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판매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2023년 모델은 26.9마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은 "업계가 오염물질과 유해물질 등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역사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디어에 평가를 제시했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회사(빅3)의 자동차 연비는 계속해서 다른 업체를 밑돌고 있다.

반면, 연비 1위는 테슬라, 2위 현대자동차, 3위 혼다가 차지했다.

한편, 작년에 EV와 PHV, 연료전지차(FCV)의 생산이 7% 증가했다. 2023년에는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V의 평균 운행거리는 역대 최장인 305마일로 2011년 당시의 4배 이상에 달했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일반 승용차 보다는,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를 더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단과 웨건 종류는 2022년에 판매된 차량의 27%에 불과했으나, SUV는 54%로 증가했다.

한 과학환경자문단체(UCS)의 한 전문가는 "이번 보고서가 휘발유로 움직이는 차량의 배기가스가 2015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판매되는 신차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도로에 운행될 기존 휘발유 차량을 줄이려는 노력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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