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빨라질 듯"...투자는 신중해야

반도체 대전 2023. /사진=뉴시스
반도체 대전 202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KB증권은 26일 반도체 업종 분석에서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범용 반도체(legacy chip·레거시 칩)를 규제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내년 1월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중국산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기업들은 규제 불확실성을 우려해 중국 반도체 조달 비중을 더욱 축소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규제 현실화를 가정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한다면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는 예외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미국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NAND 가격 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YMTC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축소 속에 NAND 가격이 상승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32분 현재 삼성전자(+0.26%)와 SK하이닉스(+0.28%)는 각각 상승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2601.09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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