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둔화세 확인 이후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연말 맞아 거래량 줄어든 가운데...달러가치 '약세'
엔화 환율도 소폭 '올라' vs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한산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최신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이 지속되며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2 달러로 0.3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27 달러로 0.2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2.43 엔으로 0.06%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47로 0.2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휴일 하루 뒤인 이날까지 여전히 공휴일로 휴장인 세계 각국의 외환시장을 비롯해 새해를 앞두고 휴가를 보내고 있는 많은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조용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날에도 대부분의 주요 타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금요일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해 수정된 10월의 연간 3.4% 상승보다 둔화한데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인 연간 3.3% 상승도 밑돈 것으로 발표됐다. 연준이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둔화세가 계속되면서 내년에는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 이하로 낮아지고, 3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한편, 이와 관련 웰스파고의 분석가들은 메모를 통해 "미국의 근원 PCE는 5%에 가까운 연간 상승률로 한 해를 시작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면서도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확인하는 일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