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 구입 중국인, 전체 14%로 2위, 1위는 영국인(16%)
두바이, 싱가포르보다 영주권 얻기 쉬워
글로벌 업계 "외국인 몰리는 두바이 부동산, 내년에는 5% 오를 것"

UAE 두바이 도심. /사진=AP, 뉴시스
UAE 두바이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영국의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는 "중국 부자들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몰려가고 있다"면서 "두바이가 앞으로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금융 허브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 경제언론 재련사가 27일 보도했다.

나이트 프랭크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사 파이잘 두라니 파트너는 "지난 9월말 현재 나이트 프랭크를 통해 두바이 부동산을 구매한 외국인 중에서 중국인이 전체 14%로 2번째로 많았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두바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외국인은 영국인으로 전체 16%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지난해는 전체 23%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두바이 고급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3분기 말 현재 두바이는 모두 277채의 1000만 달러 이상 고급 부동산을 팔아 1위를 차지했다고 재련사는 보도했다. 이는 뉴욕(125채), 홍콩(109채), 런던(99채)을 모두 앞지른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업체 쥐와이(居外) IQI를 창업한 카쉬프 안사리 CEO는 "중국 부자들은 두바이에서 영주권을 얻는 것이 싱가포르보다 편리하고 돈이 적게 든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올해보다 5%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재련사는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는 "2024년 두바이 주택시장 가격은 5%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10%, 뭄바이 5.5%에 이어 두바이 부동산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두라니 파트너는 "9월말 현재 두바이 핵심 3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9% 올랐다"고 설명했다고 재련사는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두바이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두바이 고급 사무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두바이 프리미엄 사무실은 입주율이 지난해 88%에서 올해 92%로 높아졌다.

쥐와이 IQI는 "올해 세계에서 4500명이 넘는 억만장자들이 아랍에미리트로 이주해 대부분이 두바이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두바이 고급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라니 파트너는 해당 매체에 "중동의 긴장 고조나 무력충돌 가능성과 금리 움직임이 내년 두바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