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곧 엇갈린 통화정책 시행?
내년 3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최근 하락세 이어오던 달러 가치, 이날엔 '상승'
BOJ의 1월 금리인상 전망에 엔화 환율도 '내려'
우에다 총재는 "초완화 정책 종료 서두르지 않을 것"
엔화 절상 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달러의 가치는 주요 상대 통화 중 엔화 대비 약세였지만, 유로 및 파운드 대비로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68 달러로 0.33%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31 달러로 0.52% 내렸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41.35 엔으로 0.34%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0으로 0.21%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일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현재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 이사회가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의 경우 장기간 고수해온 초완화 정책을 종료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고, 이날 엔화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섬에 따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BOJ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지난 수요일 일본의 공영방송사인 NHK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속화 될 위험은 낮다"며 "초완화 정책을 끝내는 것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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