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관련 기피 현상 가능성"...투자는 신중해야

태영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태영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워크아웃이 금융권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업종 기피 현상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전날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실물과 금융 부문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태영건설에 대한 직접 대출 및 PF 익스포저의 부실,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대금 지급 차질, 태영건설 사업장 정상 진행 여부 등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의 부실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원인이 높은 부채비율과 PF보증 등 자체적 요인인 점, ▲제한적인 사채 발행 익스포저(노출도), ▲부실 우려로 태영건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이슈가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공순위 20위 이내의 건설사 부실 확인에 따른 부동산 PF 관련 업종 기피 현상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본다면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로 신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날(29일)은 증시 휴장일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시간을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내년 개장일까지 업체별 현황을 파악할 시간이 확보되는 만큼 무분별한 공포심리 확산보다는 개별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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