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하락'에도...연간 상승으로 한 해 마감
9주 연속 올라 2019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도 기록
S&P500, 최고치 도달 못했지만 올해 24.4% 상승
1년간 다우도 13.7% 오르고, 나스닥은 43.6% 뛰어
내년도 금리인하 및 경제 연착륙 기대감 더욱 커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산타랠리를 이어오며 연말 강한 흐름 속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던 미국증시는 이날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9주 연속 주간 상승은 물론 연간 상승을 기록하며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689.54로 0.05% 소폭 떨어져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69.83으로 0.2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5011.35로 0.56%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27.07로 1.52%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약간 하락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및 내년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눈에 띄게 상승한 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일 소폭 올라 2022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근접했던 S&P500은 결국 올해 사상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연간 기준 24.4%나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도 올해 13.7% 올랐으며, 나스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메가캡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1년간 43.6%나 껑충 뛰었다.

또한, 세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올라 9주 연속 상승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 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 S&P500은 0.4%, 다우와 나스닥도 각각 0.8%, 0.3% 높아졌다.

한편, 이같은 흐름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점도표를 통해 2024년 세 차례 총 75bp(0.75%p)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더욱 힘을 받았다. 이에 10월 말 5%를 넘어섰던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상승에도 3.9%를 밑돌았다. 더불어,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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