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리상푸 부장 10월 면직 결정 이후 2개월 만에 인사 단행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 민정부장·문화관광부장도 교체
내년 양회 개막, 전인대 3월 5일, 전국정협 3월 4일 결정

둥쥔 중국 국방부장. /사진=뉴시스, 중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둥쥔 중국 국방부장. /사진=뉴시스, 중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10월 아무런 설명 없이 면직된 리상푸(李尚福) 중국 전 국방부장(장관) 후임에 둥쥔(董軍) 전 해군 사령원(사령관, 중국에서는 사령관이라는 표현이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평등하다는 의미를 담은 사령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이 승진 기용됐다고 관영 CCTV가 29일 보도했다.

제14기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제7차 회의는 이날 폐막하면서 신임 국방부장에 둥쥔, 민정부장에는 루즈위안(陸治原) 전 산둥성 칭다오시 서기, 문화관광부장에 순예리(孫業禮)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을 각각 선출했다.

둥쥔 신임 국방부장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원회 상장 승진 행사에 참석해 주석단 아래 첫 번째 줄에 앉은 사실이 CCTV 화면을 통해 확인돼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전임 리상푸 부장은 지난 8월29일 이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공식행사에 사라졌고 이어 지난 10월2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6차회의가 면직을 결정한 바 있다.

해군 출신 중국 첫 국방부장에 기용된 둥쥔 부장은 올해 62세로 산둥성 옌타이 출신이다.

그는 2021년 해군 사령원이 되기 전까지 주요 해군기지를 두루 거쳤다.

러시아 해군과 정기적인 연합훈련을 하는 북해함대에서 부참모장을 지냈고 일본과의 무력충돌에 초점을 맞춘 동해함대 부사령원을 거쳐 해군 부참모장,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남부전구에서 부사령원을 맡았다.

그는 2016년 해군 부참모장 시절 러시아와 연합 해군훈련을 이끌었고, 2020년 남부전구 부사령원 시절에는 파키스탄과 연합훈련을 진두지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장은 다른 나라 국방장관과 달리 군부를 직접 통솔하지 않고 군부의 공식대표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7차회의는 이날 14기 전국인대 2차회의를 내년 3월5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협은 제14기 2차회의를 내년 3월4일 열기로 했다. 매년 3월 열리는 전인대와 전국정협 연례회의를 중국은 양회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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