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로 11월에도 소폭 내려"
"주요 기관 새해 집값 전망은 엇갈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집값이 꾸준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민간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2% 하락해 2017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하락은 7개월 연속이다. 계속되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해, 주택 구입 의욕이 무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개정 최종치는 2.1% 하락한 것으로 정리했다.

올해 전체인 1~11월 동안에는 5.6% 하락했다.

관련 분석가나 부동산업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값이 내년 중반쯤에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한편, 홍콩의 부동산 중개회사 2곳은, 집값이 내년 한 해 동안 각각 3~5%, 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융투자회사(제프리스)는 향후 6개월간은 한 자릿수대 초~중반의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내년에 10%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의 통화 정책은 달러당 7.75~7.85 홍콩달러라는 좁은 범위에서 고정되어 있는 가운데, 미국과 보조를 맞춰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이번 달 금리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내년 금리 인하 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해석하면서, 은행 간 자금 조달 비용이 완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콩 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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