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35건 자문으로 7년 연속 1위...점유율 31%
2위는 JP모건...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뒤이어
작년 글로벌 M&A 2.1조 달러...2021년 최고치 대비 55% 그쳐
올해 M&A 회복 추세 대비, 일부 업체 신규 채용 나서기도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사진=AP, 뉴시스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골드만삭스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업무에서 7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 2023년은 거래 진행에 있어서, 최근 10년 중 가장 힘든 해가 됐지만, 이 회사는 추격을 목표로 하는 경쟁사들을 따돌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보류 또는 완료된 M&A는 세계 전체에서 총액 2조1600억 달러 상당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의 3조8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 중 골드만삭스는 작년 발표된 235건, 총 6710억 달러 이상 상당의 M&A에서 자문을 진행해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점유율 2위는 작년 중반에 1위를 기록했던 JP모건체이스이다. 3위는 모건스탠리가 차지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 다음을 이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M&A 분야 한 책임자는 작년 진행된 이 회사의 실적에 대해 "모든 섹터, 모든 지역에서 팀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졌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미국 석유 대기업 엑슨모빌에 의한 셰일 대기업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즈' 인수와 석유 대기업 쉐브론에 의한 동종업계인 '헤스' 인수의 2대 에너지 관련 거래에서 골드만삭스가 모두 자문을 맡아, 이 회사의 점유율 증대로 이어졌다.

JP모건체이스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우위는 2022년부터 축소됐지만, 골드만삭스는 2016년 이후 경쟁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선두로 올라선 첫 해인 2017년 점유율은 27%였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각 회사는 올해 M&A 회복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거래 감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지만, 일부 업체는 거래 회복을 내다보고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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