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푸틴 러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축전 교환
시진핑, 바이든에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공영"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새해 첫날인 1일 축하서신을 교환하면서 중미 수교 45주년을 축하했다고 관영 CCTV가 1일 보도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신년 인사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미국이 수교한 것은 양국관계사와 국제관계사의 큰 사건이었다"며 "(1979년 수교 이후) 지난 45년 동안 중미관계는 풍파를 겪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진 발전하면서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한 것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공영을 견지하는 것이 중미 양 대국의 정확한 상생의 길이며 새로운 시기 중미양국 공동노력의 방향이 되어야 함을 역사는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에 보낸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후 미중 두 나라의 연계는 미국, 중국은 물론 전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고 밝혔다고 CCTV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관계를 책임지고 잘 관리해 우리 전임자들과 우리가 가졌던 여러 차례 회담과 토론에서 얻은 진전의 기초 위에서 미중관계를 계속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이 중미 수교 이후 방미한 사진을 올리면서 "45년 전 오늘, 미국과 중국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면서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미관계 재출발을 추진하며'라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상호존중은 중미 상호관계의 기본전제여야 하며, 평화공존은 중미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마지노선의 원칙이며, 협력공영은 중미관계 발전의 목표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 축전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2024년 수교 75주년 행사와 중러 문화의 해를 성대하게 거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은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우의를 전승하자"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한 것은 단순히 의전적인 사안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훙 중국 사회과학원 러시아 연구소 부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강대국끼리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거버넌스는 강대국의 협력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한 것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중국의 역할이 다른 강대국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새해 축전을 주고받으면서 "수교 75주년인 2024년을 중조(북중)우호의 해로 확정하고 일련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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