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거래일, 3대 지수 '혼조'
美 국채금리 '급등'에...S&P500 '하락', 나스닥 '추락'
바클레이스 투자의견 하향에 '급락'한 애플도 시장 끌어내려
마이크로소프트 · 엔비디아 주가도 '뚝'
다우는 껑충 뛴 JNJ와 머크에 힘입어 '강보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엔 치솟은 미국 국채금리와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이 S&P500 및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715.04로 0.07% 소폭 상승해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42.83으로 0.5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765.94로 1.63%나 급락해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12.80으로 0.70%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9베이시스포인트(bp) 가까이 뛴 3.946% 수준에서 거래되며 다시 4%에 근접해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약 8bp나 오른 4.328% 부근에서 거래됐다.

앞서, 작년 10월 말 5%를 넘어섰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2024년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에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9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하며 2023년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에 3.58%나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애플의 목표가를 약 17% 낮췄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주가도 각각 1.37%, 2.73%나 하락했다. 다만, 다우 지수는 방어주인 존슨앤존슨(+2.06%)과 머크앤코(+3.87%) 등 제약주의 주가가 뛴 것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수요일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비롯해 이번 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각종 고용지표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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