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 영화 강세, 전체 92% 차지
2023년엔 중국 박스오피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기록
할리우드 영화 흥행 참패, 흥행 상위 10위 영화 전부 중국 국산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2024년 새해 원단 연휴(2023년 12월30일~2024년 1월1일) 영화 박스오피스는 15억3300만 위안(약 2807억원)으로 원단 연휴 신기록을 세웠다고 관영 CCTV가 2일 보도했다. 연휴 기간 중 영화 관객은 연인원 3660만명이었다.

이중 중국 국산 영화는 14억1100만 위안으로 전체 92.04%를 차지했다.

연휴 기간 박스 오피스 1위는 로맨스 영화 '별처럼 빛나는 너에게(Shining for one thing)'로 5억8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박스 오피스는 549억1500만 위안(약 10조원), 관객은 연인원 12억9900만명이었다고 중국 상하이 계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국산영화가 전체 박스 오피스 83.77%를 차지했다. 특히 흥행 순위 상위 10위 작품은 모두 중국 작품이 차지했다.

영화 티켓판매 플랫폼 마오옌(猫眼) 통계에 따르면 박스 오피스 상위 10위는 모두 중국 국산 영화였다. 역사물 '만강홍(满江紅)'이 1위를 차지했고 SF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 2', 도박 영화 '올인(孤注一擲)'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상위 30위 중에서 외국 영화는 7편으로, '패스트 X' 등 할리우드 영화가 대부분 중국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마오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3년 영화 관객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면서 "특히 흥행성공작이 4년 만에 가장 많아 시장의 왕성한 수요를 반영했다"고 평가했다고 계면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2023년 영화시장은 내용, 관객 및 홍보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며 "역사물, SF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에 내용도 다양하고 복잡한 것이 시장의 환영을 받았고, 웨이보, 더우인, 샤오훙수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영화 홍보 플랫폼으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마오옌 연구원은 "시장 공급이 회복세를 보이고 수요가 활력을 가지면서 2024년 영화시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