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속, 올해 수주 전망도 '우울'...투자는 신중해야

사진=HD한국조선해양, 뉴시스
사진=HD한국조선해양,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증시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이 국제유가와 수주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3.80%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HD현대중공업(-3.46%), 현대미포조선(-3.98%), 삼성중공업(-3.31%), 한화오션(-2.36%), HJ중공업(-4.08%) 등도 같은 시각 하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조선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가운데 하나인 국제유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홍해 긴장 지속에도 배럴당 1.77% 하락한 70.3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조선주에는 중장기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시간 3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WTI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 70.42달러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는 2022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14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8.7%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001만CGT를 수주해 2022년 대비 37.6% 감소했다.

올해 조선사들의 수주 전망도 밝지 못한 편이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각각 95억달러와 31억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20%, 16% 감소한 수치다.

이날 국내증시가 장중 하락 중인 점도 성장주로 분류되는 조선주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조선업종 지수는 오전 10시 42분 현재 –3.16%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7% 하락한 2611.83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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