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록서 연준 "한동안 제한적 정책 유지 적절해보여"
장중 4% 돌파한 美 10년물 국채금리 진정에도...달러 '절상'
파운드 가치도 '오른' 반면, 유로는 '절하', 엔화가치 '뚝'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음에 따라 급등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에도 장중 한때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를 상회하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16 달러로 0.24%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59 달러로 0.33% 높아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43.26 엔으로 0.89%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1로 0.30%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에는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했으며, 과도하게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경제에 입힐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질 때까지 한동안은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를 돌파한 뒤 이내 4.1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3.90% 부근까지 내려왔지만, 올해 연준이 6회 정도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대비 다소 매파적인 의사록에 국채금리와 함께 동반 상승했던 달러인덱스는 그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신정 연휴로 일본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엔화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급등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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