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2월 FOMC 의사록 공개
"한동안 제한적 정책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보여"
금리인하 기대감 낮아지며 3대 지수 '하락'
나스닥은 '급락'...4거래일째 떨어져
바클레이스 등급 하향에 전일 급락했던 애플 또 '하락'
엔비디아 · 테슬라 등도 '뚝'...메가캡 기술주 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으며, 특히 나스닥은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연일 급락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430.19로 0.76%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704.81로 0.8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592.21로 1.18%나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59.20으로 2.66%나 추락했다. 

CNBC에 따르면 전일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에 3.5% 이상 급락한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계속해 나스닥을 비롯한 시장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이날에도 0.75% 추가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1.24%), 테슬라(-4.01%), 메타 플랫폼스(-0.53%) 등 다른 메가캡 기술주들도 급락 또는 하락했다.

전일 4% 부근까지 급등하며 뉴욕증시의 약세를 불러왔던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4%를 돌파했으며, 이내 4.1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해 3.90% 부근에서 마감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날엔 장중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이 증시를 하락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했으며, 과도하게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경제에 입힐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낮아질 때까지 한동안은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연준이 오는 3월부터 6회 이상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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