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이 증시 짓눌러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1만6368.49로 1.06%나 하락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에도 1.68%나 떨어졌는데 이날에도 또 1% 이상 내렸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핵심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PDD(+2.27%) 다이아몬드백에너지(+2.01%) 암젠(+1.11%) 시스코 시스템즈(+0.78%) 알파벳A(+0.54%) 넷플릭스(+0.38%) 길리어드 사이언스(+0.29%)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나스닥100 낙폭을 제한했다.

반면 일루미나(-5.28%) 페이팔(-4.60%) 달러 트리(-4.08%) 테슬라(-4.01%) 모더나(-3.48%)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나스닥100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AMD(-2.35%) 인텔(-1.57%) 엔비디아(-1.24%) 마이크론(-0.10%) 등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떨어지며 나스닥100을 압박했다.

CNBC는 "이날 빅테크 종목 중에선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전일 13%나 치솟았던 모더나의 주가가 이날엔 급락세로 돌아선 것도 나스닥100 지수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들이 전일 급락에 이어 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나스닥100 지수를 이틀 연속 급락시켰다. 다만 이날 중동 불안 이슈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주가는 상승하며 나스닥100 낙폭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질 때까지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장중 한때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를 상향 돌파(그후 다시 3.9%대로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정규장 막판에 더욱 급랭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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