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민간고용 16만 4천건 증가...예상 상회
실업수당 청구는 20만 2천건...전주比 감소
여전히 견고한 美 노동시장에 지표 직후엔 달러가치 '상승'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 달러가치 이내 '하락 전환'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상승'한 반면, 엔화 환율은 또 '급등'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달러의 가치는 미국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4 달러로 0.20% 올랐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81 달러로 0.13% 높아졌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44.57 엔으로 0.89%나 상승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급등에 이어 이날에도 크게 높아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4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4로 0.05% 살짝 내렸다.

이날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전월 대비 작년 12월 민간 고용이 16만 4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인것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1만 5000건 증가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또한,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만 8000건 감소한 20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6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이에 CNBC 등 현지 경제매체들은 "이같은 지표들은 과열된 노동시장이 투자자들이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대만큼 빠르게 냉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며 발표 직후에는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투자자들이 하루 뒤인 금요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내 달러의 가치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소폭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