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비농업 고용 21.6만명,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연준 금리인하 기대 너무 성급했다는 목소리 높아져
美 2년물 국채금리 상승 속, 엔화환율 144엔대 '등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941달러로 전장 대비 0.0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4.66엔으로 0.0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721달러로 0.31% 올라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명 증가)와 전월치(17만3000명 증가를 각각 크게 웃돌면서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3.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너무 성급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고용 보고서가 나온 직후 60%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국채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현재 4.397%로 전일 대비 0.015%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047%로 0.06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102.162로 전일 대비 0.03% 상승했다.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6분 현재)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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