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 홍해 운항 전면 중단 밝혀
WTI, 주간 기준 3.01% 상승...작년 12월 27일 이후 최고치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는 '장중 혼조'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국제금값은 강세 지속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기준 2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2.30% 뛰어오른 73.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78.77달러로 1.52% 올라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WTI 가격은 주간 기준 3.01% 올랐다"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에 글로벌 해운업체인 머스크가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홍해를 통한 수에즈 운하 운항은 전 세계 무역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30% 가량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7분 현재 '빅오일 3인방' 가운데 엑슨모빌(+0.20%)과 코노코필립스(+0.12%)는 상승하는 반면 쉐브론(-0.17%)은 하락 거래 중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0분 현재 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2050.30달러로 전일 대비 0.01% 상승했다. 같은 시각 3월물 국제 은값은 23.36달러로 0.72% 올랐다. 같은 시각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지만 뉴욕증시가 주춤하면서 최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심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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