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8% 하락...2008년 이후 '최대폭'
일부 전문가 "올해 급격히 회복하기 어려울 듯"

영국 런던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들어 영국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다.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집값은 전년 동월 대비 1.8% 내려가며 시장 예상치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금융위기 진행 당시, 15.9% 하락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내놓은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는 전년 대비 1.4% 하락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호황을 누렸던 영국의 주택시장은 영국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길들이기를 위한 싸움에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대출비용 증가로 타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일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움직임은 2023년 내내 약했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그는 차입 비용 증가 영향과 2022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집값이 거의 4.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총 거래 건수는 지난 6개월간 코로나 팬데믹 전 수준을 약 10% 밑돌았고,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물건은 약 20% 줄었다고 제시했다.

주택 매매 움직임이나 집값이 올해에 급격히 회복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이 전문가는 지적했다. 그는 또한 "경기가 계속 침체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서서히 완만하게 하락한다면, 올해 집값은 다시 소폭 하락하거나 거의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낮은 소비자 신뢰도, 주택 구매자들의 낮은 문의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성을 지적했다.    

한편, 작년 내내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한 반면,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유일하게 상승했다고 네이션와이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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