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화점 상위 4개사, 작년 12월 면세점 매출 '사상 최고'
일부 백화점 면세점 12월 매출, 2배 이상 뛰어
백화점 업계 전반 호황세도 지속
명품가방, 고급시계, 보석 등 고가품이 견인차 역할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백화점업계가 호황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 등 백화점 대기업 5사가 최근 발표한 2023년 12월의 기존점 매출액(속보치)은, 5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 국내 부유층 등에 의한 명품 가방이나 보석 등 고액품 소비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고객의 회복도 계속되고 있어, 면세 매출액은 5개사 중 4개사가 12월 월별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의 기존점 매출액은 13.1% 증가했다. 에이치투오 리테일링 그룹의 한큐한신백화점은 12.3% 증가했다. 다카시마야는 10.1% 증가했다. 제이프론트 리테일링 그룹의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은 7.2%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자회사가 된 소고 세이부는 전년 실적을 약간 웃돌았다. 이 회사 일부 점포의 폐관 영향을 제외한 매출액은 3.9% 증가했다.

면세 매출액은 다이마루마쓰자카야가 2.7배, 다카시마야는 2.1배를 기록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은 82% 증가, 소고 세이부가 70% 증가했다. 한큐한신은 면세 매출액 증감률을 공표하지 않았다. 소고 세이부를 제외한 4사의 면세 매출액은 12월 단월로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년 1월의 첫 판매 기간에도 고가품이 호조를 보였던 12월과 같은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지난 2~3일 매출이 6.4% 증가했고, 준비한 복주머니 상품은 이틀 만에 거의 매진됐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도 같은 기간의 매출이 전년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백화점에서는 국내 부유층과 방일객들을 중심으로 명품 가방과 고급시계, 보석 등의 고가품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추계에 의하면, 순금융자산 보유액이 1억엔 이상인 부유층은 증가 경향에 있어, 2021년에는 약 149만 가구에 달했다. 인바운드 소비도 2024년에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회복이 더뎠던 지방에서도 인바운드 고객 혜택을 보는 백화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폐점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어, 지방간 수익에는 차이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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