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업체 "중국, 녹색기술 생산경쟁에서 미국과 유럽 이겨"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 분석
지난 1년 동안 중국 태양광발전원가 42% 절감
중국 태양광 발전원가 와트(W)당 0.15달러
와트당 단가 인도(0.22달러)·유럽(0.30달러)·미국(0.40달러) 앞서
중국 재생에너지 강세
중국,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지원에다 제조업 공급망 우세 덕분

중국 태양광 부품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태양광 부품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 맥킨지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이 녹색기술 생산경쟁에서 미국과 유럽을 이미 이겼다고 분석했다고 중국 참고소식이 9일 보도했다.

우드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태양광 발전 원가를 42% 떨어뜨려 2023년 12월 현재 태양광 모듈 가격으로 보면 발전원가는 와트(W)당 0.15달러까지 내렸고 이는 인도(0.22달러), 유럽(0.30달러), 미국(0.40달러)보다 훨씬 싸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더 이상 중국과 원가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우드 맥킨지 부사장 겸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스티븐 크넬은 독일의 소리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원가가 가장 싼 태양광 발전 생산국으로 세계 80%의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미국 등 경쟁국들은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대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우드 맥킨지는 지난해 12월 중순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풍력에너지와 태양광 에너지의 성장 주도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지속적으로 가속화하면서 2050년에는 신재생에너지가 세계 전체 전력공급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크게 늘어나 2023년 중국의 신규증설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미국과 유럽연합을 합친 것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드 맥킨지는 "미국과 중국 태양광 산업 연구를 보면 중국이 태양광 발전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 것은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중국의 방대한 제조업 규모와 이로써 생겨난 공급망 우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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