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 CPI·PPI 인플레 지표에 촉각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화...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주 후반부로 예정된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전일 약세였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28 달러로 0.2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06 달러로 0.33%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4.47 엔으로 0.1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4로 0.32% 높아졌다.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달러인덱스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 이사회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짐에 따라 높아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꾸준히 하락해 지난 12월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전히 강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은 이처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약화시켰고, 금주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앞두고 전일 하락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 이사회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확률은 64%로 일주일 전 집계됐던 70%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한편, 오는 목요일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금요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직전 월인 11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에서 소폭 가속화된 것이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1월 연간 4.0% 상승에 비해 둔화된 예상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