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 CPI·PPI 대기...3대 지수 '혼조'
일부 기술주에 힘입어 나스닥만 '소폭 상승'
엔비디아, 1.7% 껑충...또 사상 최고치
아마존 · 알파벳도 1.52%씩 뛰어
주니퍼네트웍스는 HPE의 인수 가능성에 22% 가까이 치솟아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 10년물금리 4.021%까지 솟구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주 후반부로 예정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525.16으로 0.42%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756.50으로 0.15% 소폭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857.71로 0.09% 살짝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68.04로 1.05%나 하락하며 홀로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보인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전일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급등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에도 531.40 달러로 1.70% 뛰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아마존닷컴과 알파벳 Class A의 주가도 각각 1.52%씩 오르는 등 일부 주요 기술주가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나스닥을 끌어올렸고, S&P500의 하락폭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주니퍼 네트웍스의 주가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이번 주에 약 130억 달러 규모로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21.81% 치솟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금주 발표될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목요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이어 금요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주부터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목요일에는 TSMC와 인포시스가, 금요일에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을 비롯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델타항공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한국시각 10일 새벽 6시 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021%로 전일의 4.002% 대비 크게 오르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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