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전일 폭락 이후 이날엔 중동정세 불안 속 급반등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폭등하며 2개월래 최고치 기록
유가 급등, 천연가스 폭등에도 이날 美증시 에너지 섹터는 급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은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
달러 절상에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껑충

미국 주유소의 셰브론(Chevron) 로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유소의 셰브론(Chevron)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폭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이날 천연가스는 폭등했다. 반면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는 급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4분 기준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24 달러로 2.08%나 상승했다.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57 달러로 1.90%나 상승했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21 달러로 7.68%나 치솟으며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약 1.5%나 낮아지며 급락했다. 엑슨모빌(-1.30%) 셰브론(-2.56%) 코노코필립스(-1.52%)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뚝 떨어진 채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0일 새벽 5시 5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5로 0.33% 오르며 달러가치가 절상된 가운데서도 유가는 껑충 뛰고 천연가스는 폭등했다. 이날(한국시각 10일 새벽 6시 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021%로 전일의 4.002% 대비 급등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 다우(-0.42%) S&P500(-0.15%) 러셀2000(-1.05%) 등 주요 지수가 대부분 하락했고 에너지 섹터 주가는 이날 유가 급등 및 천연가스 폭등에도 급락했다.

전일에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가격 돌연 인하에 국제 유가가 약 4%나 추락한 뒤 이날엔 중동 정세 불안 이슈 속에 유가가 급반등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은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CNBC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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