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CPI 상승률 3.4%로 반등
근원 CPI는 예상치에 부합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속...달러가치 '보합권'서 움직여
파운드 및 엔화 가치는 '상승' vs 유로는 '절하'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올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약화시킨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62 달러로 0.10% 낮아졌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53 달러로 0.0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5.42 엔으로 0.23%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1로 0.05%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전 기준(한국시각 12일 새벽 5시 59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102.34로 0.02% 하락,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11월의 연간 상승률인 3.1% 대비 가속화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상회했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11월의 월간 상승률(0.1%)과 전문가 예상치(0.2%)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임대료가 상승 추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3.8%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11월의 연간 상승률인 4.0% 대비 소폭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이자 11월 월간 상승률(0.3%)에 부합했다.

이에 CNBC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짐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지난달 CPI가 반등함에 따라 그 시기가 기존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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