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PPI, 전월 대비 0.1% 하락...예상치 밑돌아
연준 조기금리 인하 기대 거론 속, 국채금리 하락
美 실적시즌 경계감 영향, 안전자산 선호심리 높아져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사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에도 달러화에 대한 반발매수와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954달러로 전장 대비 0.1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4.90엔으로 0.2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엔화가치 강세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746달러로 0.11% 내려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도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기존 수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다시 거론되면서 국채금리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현재 4.138%로 전일 대비 0.122%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3.961%로 0.017%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높아지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2.165로 전일 대비 0.14% 상승했다.

미국의 12월 도매물가 하락과 기업실적 경계감 등 엇갈린 변수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현재)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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